아직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그런 때
삶이 도무지 어디로 가는 지 알 수 없고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가 있다
내가 선택했든
삶이 나를 내동댕이 쳐 버려졌든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느낌
정하는대로 갈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는 알 수 없는
아직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그런 때
그럴 때 만나는 누군가는 그 역할이 비약적으로 커진다
그 사람의 말에 좌지우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때에 내 삶에 등장한 동갑내기 친구는
복잡다단하게 나의 감정들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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