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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어 혼자가 되겠다는 딸에게 엄마는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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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마흔 넘어 혼자가 되겠다는 딸에게 엄마는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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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가 잠자리에선 잘 하냐? 많이 안아줘?”

                                                        - 디어 마이프렌즈

 

 

 

 

마흔 넘어 혼자가 되겠다는 딸을 지켜보며 부모님 마음이 어떠셨을까

 

 

첫 아들을 낳고 딸을 둘째로 낳아 키우며

부모님은 그 딸을 두고 뭘 바라셨을까

 

 

대단한 성공이나 명예로운 삶 따위를 바라시는 게 아니었구나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새롭게 깨닫는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남편한테 사랑이나 받으며 알콩달콩 지내는 것이나 보면 좋겠다

생각하셨겠구나

뭘 더 바라실까

 

 

험한 세상 둘도 힘든데 혼자는 너무 힘들고 외로울텐데......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고 자기 잘난 줄만 알고 저러는 건 아닌가......

싶어 얼마나 애가 타셨을까

 

 

엄마가 나를 키울때는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뉘시며

더운날 시원하게

추운날 따뜻하게 지내거라 키우셨을텐데

 

 

살다보니 어느 날

한데서 찬 음식을 점심으로 떼우다가 문득 떠올랐다

 

 

내 아이 키우느라 온 정신이 팔려 잊고 살았는데

나를 그렇게 키워준 엄마에겐 내가 그 아이였다

 

 

정작 나는 잘 자라고 있나

 

 

순서를 뒤바꿀 수 없으니 나는 죽는 날까지 엄마 딸인데

그렇게 찬데 더운데 가려가며 키워 주신 나를, 정작 나는 어떻게 키우고 있는거지?

 

 

이제는 엄마 손을 타지 않으니

엄마 손을 대신해 내가 스스로 나를 귀하게 대접하며 엄마가 키워주신 것보다 더 잘 살아내는 것이

엄마가 바라는 마음이실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한다

 

 

엄마가 살아오신 세월과

내가 살아갈 세월이 다르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내가 원하는 삶이 '그저 평범한' 삶이 아니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나는 당당하게 잘 살아낼테니 걱정마시라고 큰소리도 쳤다

 

 

어찌보면 모나고 모질기까지 한 딸을 말려도 소용없겠다는 것쯤

내 배 아파 낳았으니 본인이 더 잘 아셨으리라

그래서 더 말리지도 설득하지도 않으셨을 것을 아니 더더욱

 

 

한데서 찬 음식을 먹기도 하며 지낸다는 얘기는

차마 엄마에게는 전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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