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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모르는 '연애 말빨'의 기술 [사랑이 오래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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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여자들이 모르는 '연애 말빨'의 기술 [사랑이 오래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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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게임, 유혹이라는 게임은 진실게임이 아니다

고도의 전략과 여러 명의 사기 행각과 허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게임이다

 

고대 로마인의 사랑은 오늘날의 남녀관계와는 조금 다르다

옛날로 거슬로 올라갈수록 사회는 약간의 실수도 용서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인지 고대 남자들은 못된 여자에게 빠져 한순간에 인생을 망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남자에게 여자의 유혹은 뿌리칠 수 없는 치명적인 것이라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었다.

 


몸매가 섹시한 여성을 일컬어 소위 글래머glamour’ 라고 한다.

한국에서 쓰이는 단어는 사실 콩글리시다. 미국에서 이 단어는 고급스런 여자로 통한다.

요즘에는 글래머러스한 삶을 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고대 로마시대에는 공부를 많이 해야 했다.

원래 글러머러스한 사람이란 ‘grammar’, , 문법을 마스터한 사람을 뜻했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이미 글래머를 마스터한 여자가 문학에 자주 등장했다.

남자에 눈이 뒤집힌 노년기 마녀들은 로마문학의 인기 캐릭터였다.

주로 피부가 누렇게 뜨고 이빨이 시커멓게 변한 할머니임에도 남자를 너무 좋아하는 이 마녀들은 오늘날의 글래머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이 마녀에게는 남자를 유혹하는 비밀무기가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의 눈을 삐게 만들어 자기가 예뻐 보이게 하는 사랑의 묘약이었다

이 묘약에는 두꺼비 피, 탯줄 같은 징그러운 재료들이 들어간다.

이런것들을 모아 큰 가마솥에 넣고 부글부글 끓이면서 마녀들은 이상한 말로 중얼중얼 주문을 외웠다.

이 주문에 마법이 통하게 만드는 자기들만의 문법, 즉 글래머가 있다고 해서 남자의 눈을 삐게 하는 마법을 글래머라고 불렀다.

 

시간이동을 해 중세 스코틀랜드로 가보면 헨리 경과 마가렛공주가 주인공인 두 원수 가문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졌는데,

만나면 안되는 마가렛 공주를 만나기 위해 헨리 경이 마녀에게 글래머마술을 받아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영국의 소설가 월터스콧이 이를 소설로 옮기면서 ‘glamour'라는 단어는 눈속임이라는 뜻으로 한동안 유행어가 되었다.

 

얼굴을 예뻐 보이게 하는 화장술’,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하이힐’, 몸매의 부족한 부분을 가려주는 패션등 

실제 모습보다 훨씬 더 예뻐 보이도록 하는 눈속임’.

이 모든 것을 알려주는 잡지 <글래머> 가 창간된 후로 ‘glamour' 는 패션, 화장, 화려함과 관련된 단어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글래머러스한 사람은 남들이 모르는 섹시함과 패션의 문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남자들이 이렇게 유혹에 약하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연애에 있어 권력은 여자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래머 glamour.

지적 능력을 뜻하는 어원을 가진 단어가 말초적 원초적인 아름다움으로 의미가 달라진 것은

어찌 보면 정반대의 뜻을 가진 것 같지만,

아름다움은 사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관통하여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운동으로 몸을 가꾸고, 예쁘게 자신을 치장하는 것.

더 이상 젊음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스무살이 아니라면 연륜에 배움을 더해 글래머러스 한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남자로 하여금 여자의 인생자체와 경쟁하도록 하는 것.

이 복잡한 사랑의 게임에서 진정한 승리를 거머 쥘 무기가 될 것이다.

 

 

 



조승연(2013), 이야기 인문학글래머러스한 여자는 원래 그래머에 통달한 여자 _Glamorous, Grammar,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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